2023년 중국 무설탕 차음료 시장 규모는 이미 1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110% 성장, 전국 판매망은 86% 증가했으며 즉석 차음료 카테고리가 처음으로 탄산음료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21.1%)를 차지했다.
실제로 건강에 대한 수요 폭발과 소비 시나리오 확장에 힘입어 무설탕 차음료는 점차 성숙해지며 소비자들의 ‘쉐티(물 대체 음료, 水替)’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틈새시장이 음료 업계 트렌드로 성장하면서 성장 전략도 단순한 건강 추구에서 소비 습관의 전면적 확산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현재 시장은 ‘선두 브랜드 집중화 + 롱테일 차별화’가 공존하는 구조로 진화했다. 농푸산췐(农夫山泉), 위엔치선린(元气森林), 산토리(Suntory) 등 음료업계 선두 브랜드 이외에도 궈즈수러(果子熟了), 차샤오카이(茶小开), 랑차(让茶) 등 브랜드들이 급성장 중인데 그중 특히 궈즈수러(果子熟了)가 눈에 띄게 발전하였다.
[출처] 바이두
2023년 ‘통일그룹(统一集团)이 경소상에게 궈즈수러(果子熟了) 제품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라는 보도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9년 설립된 이 브랜드는 최근 2년간 ‘쉐티(물 대체 음료, 水替)’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마상잉(马上赢)에서 발표한 ‘2024년 여름 무설탕 즉석 차음료 부류 CR13 그룹 순위’에 따르면 4~5월 기준 통일그룹(统一集团)이 6위, 궈즈수러(果子熟了)는 3위를 기록했다. 이제 통일그룹(统一集团)뿐만 아니라 ‘쉐티(水替)’ 시장의 기존 브랜드들은 모두 궈즈수러(果子熟了)의 성장을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생수 대체품의 주력군으로써 무설탕 차음료 시장의 경쟁은 이미 레드 오션으로 변모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무설탕 차음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으며, 총 유통망은 86% 증가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억 위안(약 1조 8,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시장 경쟁은 이미 백열전 단계에 진입했으며, 상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집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동방수예(东方树叶)’는 농푸산췬(农夫山泉)의 핵심 제품으로써 2023년 100%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복합 성장률은 90%에 달한다. 시장점유율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산토리(Suntory) 등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업계 예측에 따르면 현재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동방수예(东方树叶)는 2026년 농푸산췬(农夫山泉) 사상 첫 200억 위안 규모의 단일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며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동방수예(东方树叶)는 산토리에 대한 압박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23년 산토리 무설탕 차음료 시장 점유율은 20% 가까이로 업계 2위를 기록했으나, 2024년 닐슨(Nielsen) 및 오프라인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21%에서 12%로 하락했으며 7월 이후 10% 이하로 추가 하락했다. 반면 동방수예(东方树叶)는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며 산토리와의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다.
통일그룹(统一集团)의 경우 시장점유율은 동방수예(东方树叶)나 산토리에 비할 바 아니지만, 전통적인 식음료 기업으로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차 음료 및 무설탕 차음료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통일기업 중국 홀딩스 유한공사(统一企业中国控股有限公司)가 발표한 2024년 연말 실적에 따르면, 해당 기간 매출은 303억 3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6.09% 증가했으며, 모회사의 순이익은 18억 4900만 위안으로 10.9% 상승해 2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음료 부문 매출이 2024년 8.2% 성장한 192억 4100만 위안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63.4%를 차지했다. 특히 차음료 부문이 두각을 나타내며 85억 7500만 위안의 매출로 13.1%의 큰 성장률을 보였다. 2023년 통일 그린티 저당 제품군이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며, 2024년에는 ‘제로칼로리 설탕’ 버전을 출시해 무설탕 차음료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쉐티(水替)’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무설탕 차음료 시장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양생(养生) 음료를 비롯한 ‘무설탕 즉석 음료’ 부문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위엔치선린(元气森林)의 양생 음료와 허마 HPP 레드 애플 주스가 인기를 증명했듯,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쉐티(水替)’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에 양생 음료와 식물성 음료 부문은 현재 더 세분화되고 진입 가능성이 남아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